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2009년 12월 24일 목요일
Uzak
Plot
Uzak tells the story of Yusuf (Mehmet Emin Toprak), a young factory worker who loses his job and travels to Istanbul to stay with his relative Mahmut (Muzaffer Özdemir) while looking for a job. Mahmut is a wealthy and intellectual photographer, whereas Yusuf is illiterate, uneducated, and unsophisticated. The two do not get on well. Yusuf assumes that he will easily find work as a sailor, but there are no jobs, and he has no sense of direction or energy. Meanwhile, Mahmut, despite his wealth, is aimless too: his job, which consists of photographing tiles, is dull and inartistic, he can barely express emotions towards his ex-wife or his lover, and while he pretends to enjoy intellectual filmmakers like Andrei Tarkovsky, he switches channels to watch porn as soon as Yusuf leaves the room.
Mahmut attempts to bond with Yusuf and recapture his love of art by taking him on a drive to photograph the beautiful Turkish countryside, but the attempt is a failure on both counts. At the end of the film, Yusuf leaves without telling Mahmut, who is left to sit by the docks, watching the ships on his own.
Significance of title
The use of the word distant rather than distance shifts emphasis from the gap itself to the the state of existence. While Yusuf is from the village, Mahmut lives in the city. Although they are able to bridge the geographical distance they remain emotionally and spiritually distant. Mahmut spends his days in the city trying to cope with loneliness and emotional vacuum. While the arrival of his cousin Yusuf should have filled in that hollowness it only proves to deepen for both of them. The film portrays the alienation brought about by increasing globalization and urbanization.
It is also aptly and to an extent ironically picturized in the scene where Yusuf tells Mahmut of his intention to find a job on a ship. To which Mahmut replies that a sailor's job is tough and consists of sailing to far away lands totally cut off from civilization and asks him if he would choose such a life of loneliness and solitude. Yusuf in return says that he only cares about the money as he had heard there were chunks of money in the sailing business. This in a way reflects the mentality and the desperation of the modern generation and their willingness to distance themselves from their objects of love and passion for the sake of material wealth and a junk lifestyle.
Nuri Bilge Ceylan
Style
Ceylan's films have often been described as high art. He deals with the estrangement of the individual, natural existentialism, monotonous real human lives and fundamental details of life. He uses static shoots and long takes, usually in natural ambiance, as well as menacing silences along his "stream-of-consciousness aesthetics". He is known for filming his protagonist from behind which, in his view leaves the audiences to speculate on the brooding emotions of characters whose faces are obscured. Having started his career as a photographer, Ceylan makes films on an extremely low budget. His casts generally consist of amateur actors, most of which are his family members, including his mother and father. The characters in Ceylan's movies appear to be people from everyday life.
The Brown Bunny
대다수의 관객들이나 평단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
즉 클로에 세비니의 펠라티오 장면에 집중해 영화 전체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그 장면에 이르는 과정까지가 관객들에겐 매우 견디기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해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 장면을 편견없이 받아들이기 위해선 주인공 남자의 마음을 따라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그의 여행에 동행하는 길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남자의 거리 위에서의 방황을 쫓아 가노라면 지겹도록 펼쳐지는 차창 밖 풍경과 의미없이 스쳐가는 낯선 여자들과의 짧은 만남만이 있을 뿐이다
어떠한 장소도 중복되지 않으며 어떠한 관계도 연속되지 않는다
영화는 주인공 남자의 텅빈 동공처럼 허허롭다
의미있는 사건도, 의미있는 대화도 없다
관객들은 그저 남자의 여행을 말없이 따라갈 뿐이다
남자의 여행은 목적도 행선지도 없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러다 문제의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관객들은 그제야 이해하게 된다
남자는 과거의 기억속에서 유령처럼 헤매이고 있었다는 것을
데이지의 죽음을 확인하는 순간 우리는 문제의 펠라티오 장면이
사실은 버디의 마스터베이션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이미 죽은 애인을 불러내 차가운 모텔 침대 위에서 스스로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스산하다
과거 속에 사는 남자
그는 현재를 꿈처럼 과거를 현실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데이지의 죽음으로 그는 영원히 독백으로 가득 찬 대화를 이어가게 될 지도 모른다
이 역시 마스터베이션과 무엇이 다를까
버디가 과거의 망령 속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길..
이제 더 이상 그의 기억 속에서 데이지를 불러내지 않아도 좋은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버디의 텅빈 눈동자에 의미있는 이야기와 감정들이 채워지길 바란다
ps. 그리고 옛사랑을 못잊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모두모두 힘내시길..
미련이 너무 많아도 인생 진도가 안나갑니다
Jackson C. Frank - Milk & Honey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Fear Eats The Soul)
1974년 뉴저먼시네마의 기수인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Rainer Werner Fassbinder)의 대표작으로서 그가 각본을 쓰고 감독하였으며, 미술도 담당하였다. 브리기테 미라(Brigitte Mira)와 엘 헤디 벤 살렘(El Hedi ben Salem)이 주연하였다. 35㎜ 컬러로 제작되었으며, 상영 시간은 93분이다.
엠미(브리기테 미라)는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청소부 일을 하면서 외롭게 혼자 사는 60세의 미망인이다. 어느 날 그녀는 술집에 들렀다가 알리(엘 헤디 벤 살렘)를 만난다. 아랍계 청년 알리 역시 "독일인은 주인이고, 아랍인은 개"라는 차별 속에 외롭게 살아가는 소외 계층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 줄 수 있는 존재임을 예감하면서 나이와 인종의 벽을 넘어 가까워진다.
두 사람은 결혼에 이르지만 직장 사람들은 엠미를 따돌리고, 알리 역시 노골적인 적대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주위의 싸늘한 시선은 두 사람이 잠시 밀월여행을 다녀오자 정반대로 달라져 친절하게 대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각자의 실리를 위한 것이며, 인간적인 이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엠미의 자식들은 아이를 돌볼 사람이 필요하자 어머니에게 접근하고, 상점 주인은 물건이 잘 안 팔리는 이유 등으로 자기 잇속을 차리기 위해서 돌변한 것이다.
불행이 행복으로 바뀐 듯한 순간에 정작 엠미와 알리의 관계에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주위 사람들에 동화된 엠미는 자신도 모르게 알리를 열등한 인간으로 대하고, 알리는 자신이 결코 이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구경거리 같은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옛 애인에게로 떠난다. 엠미는 알리를 찾아 화해하지만 알리는 이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잘 나타나는 불치병에 걸렸고, 엠미가 쓸쓸하게 병석을 지키는 모습을 비추면서 끝맺는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뜻의 원제목 'Angst Essen Seele Auf'는 알리가 자기 나라 속담을 서툰 독일어로 번역하여 불안해 하는 엠미를 위로한 말인데, 독일 어법에 맞지 않는 말로서 'Angst isst Seele auf '가 정확한 표현이다. 의도적으로 틀린 표현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은 외국인들이 독일어의 동사 변화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어렵듯이 독일의 법칙에 따라 살 수 없다는 은유로 해석된다.
파스빈더는 독일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더글러스 서크의 멜로드라마 기법에 브레히트의 소외효과를 접목하여 사회비판적 멜로드라마의 전형을 제시하였다. 뉴저먼시네마가 영화사적으로 하나의 사조로 자리잡은 데에는 이 영화가 상당한 역할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줄거리와 카메라, 편집, 조명 등은 1950년대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틀을 차용하고 있지만, 파스빈더의 대부분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도 독일 사회에 잔재한 파시즘을 공격하고, '라인강의 기적'이라는 장밋빛 전망 뒤에 숨은 위선적인 모습과 소외된 계층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인물들을 극단으로 몰고가는 상황 전개, 멜로드라마의 감상주의에만 빠지지 않기 위하여 군데군데 느닷없는 침묵의 순간을 장치하여 긴장감을 자아내는 연출 기법,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색상의 대비, 의도적으로 좁고 답답한 화면을 연출하여 억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구도 등 15일 만에 완성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시대 정신과 완벽에 가까운 영화 형식을 보여 준다.
알리 역을 맡은 근육질의 엘 헤디 벤 살렘은 파스빈더의 동성애 파트너였다고 하며, 파스빈더는 엠미의 사위 역으로 출연하였다. 1974년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1977년 11월에야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설명이 굉장히 꼼꼼하게 잘되어 있네요
브레히트의 소외 효과란 간단히 말하면 관객이 내러티브에 수동적으로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기법입니다
낯설게 하기로도 불려지는 소외효과를 그의 연극에서 사용하게 된 배경은 당시 독일의 시대 상황에 있습니다
독일의 나치 정권이 독일 국민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 권력이었다는 건 유명한 역사적 사실이죠
브레히트는 무비판적으로 선동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독일 대중들에게 비판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의 비판의식이 소외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한마디로 관객들의 무조건적인 몰입을 경계하고 관객들에게 비판적 태도와 사고를 요구하며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죠
파스빈더의 영화를 보고나면 늘 파스빈더를, 그의 삶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 어느것도 긍정할 수 없었던, 그래서 미칠만큼 외로운 삶이지 않았을까
실재 파스빈더는 다작에 대한 강박증에 시달렸고 술과 약물에 찌들어 지냈으며 그의 동성애 애인들이 자살하는 등 그의 주변에는 이런저런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배우들에게도 폭군처럼 난폭하고 포악하게 굴었다고 하죠
이 자기 파괴적이고 시니컬했으며 사랑을 갈망했던 독일 게이 감독은 저에게 모성본능을 자아냅니다
파스빈더는 예민하고 난폭하지만 사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연약한 동물을, 상처받은 짐승을 떠올리게 합니다
떠나려는 알리를 바라보던 에미의 불안스런 눈동자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하네요
medeski, martin & wood
Medeski Martin and Wood - I Wanna Ride You
Medeski Martin and Wood - Pappy Check
Medeski, Martin & Wood - Where's The Music
john medeski - keyboards
billy martin - drums & percussion
chris wood - basses
Where's The Music 은 Medeski, Martin & Wood 의 2008년 Let's Go Everywhere 앨범에
들어있는 곡으로 이 앨범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Children's music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속한 문화에 대한 이해나 아이들에게 좋은 행동을
가르쳐주기 위한 교육적 음악을 말하는데 예전엔 포크가 대다수였다면 요즘은 장르구분없이 모든 장르가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아..뉴욕 사는 꼬맹이들을 부러워하게 될 줄이야 헐헐
살아도 뉴욕정도는 살아줘야 서점에 가서도 저 정도 공연을 보는군요 ㅋ;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Ashes Of Time

"전에는 사랑이라는 말을 중시해서 말로 해야만 영원한 줄 알았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하든 안하든 차이가 없어요.
사랑 역시 변하니까요.
난 이겼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거울을 보고 졌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가장 아름답던 시절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졌다.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DJ SPOOKY - TERRA NOVA: SINFONIA ANTARCTICA
TERRA NOVA: Sinfonia Antarctica
In December 2007 and January 2008 Paul D. Miller aka went to Antarctica to shoot a film and make a large scale multimedia performance work that will be an acoustic portrait of a rapidly changing continent called Terra Nova: Sinfonia Antarctica. Sinfonia Antarctica transforms Miller’s first person encounter with the harsh, dynamic landscape of Antarctica into multimedia portraits with music composed from the different geographies that make up the land mass. It's about the environment, sound, hip hop, electronic music and what it means to be a composer in the 21st century.
와 ㅡ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2009년 12월 6일 일요일
EGO-WRAPPIN' - 滿ち汐のロマンス (밀물의 로망스)
track 1. かつて
track 2. room #1102
track 3. サイコアナルシス (PSYCHOANALYSIS)
かつて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rb3CIhC7nhw
room #1102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yIYbTEBmijo
サイコアナルシス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HR0TNNeK3XI
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Donald Fagen - The Nightfly
Donald Fagen - Compilation of The Nightfly (1982)
donald fagen - IGY
Compilation of The Nightfly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FvDlRLkI2Ho
IGY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SqUU-GCuppo

피노키오의 제페트같은 외모를 가진 할아버지가 있는 중고 LP가게에서 내가 젤 처음 장만한 Donald Fagen 의
1982년 솔로앨범 'The Nightfly'
재즈밴드 Steely Dan 의 멤버이기도 했던 그의 솔로 데뷔작.
음악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녀석과 맥주한잔하며 들었던 그의 음악은 정말로 멋졌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을 마주치며
멋지다를 연발했던...
표지에 인물이 John Lurie 를 닮아서 덥썩 충동구매를 해버렸는데 예상밖에 좋은 뮤지션을 발견할수 있어서 좋았던 날로 기억된다
그리고 저 LP 가게엔 피노키오의 제페트 말고도 어수룩한 Arto Lindsay가 산다.
계산하려고 카운터 앞에 섰더니 제페트 할아버지가 내 LP판을 가리키며 한마디 하셨다
저 사람 Arto Lindsay 닮지 않았니?
그러고 보니 정말 겁나게 닮으셨더라
정말 알아듣기 힘들은데다 유달리 친절해서 참으로 곤혹스러웠던..
그래도 뚜렷이 기억하는 그의 한마디.. '제발 찾기 쉬운 앨범만 좀 말해줄래?"
ㅡ,.ㅡ;;;
Jamaica to Toronto soul funk & reggae 1967-1974 (LP)
track 4. jackie mittoo - grand funk
track 10. the sheiks - eternal love

grand funk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EdqnZUDAgeM
eternal love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LxmjtzN9uT0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2009년 11월 10일 화요일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2009년 11월 6일 금요일
2009년 11월 3일 화요일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Handsome Boy Modeling School <So...How's Your Girl?>
|
1. Rock N' Roll (Could Never Hip Hop Like This) |
||
| 2. Magnetizing - (featuring Del Tha Funkee Homosapien) | ||
| 3. Metaphysical | ||
| 4. Look At This Face (Oh My God They're Gorgeous) | ||
| 5. Waterworld | ||
| 6. Once Again (Here To Kick One For You) | ||
| 7. The Truth | ||
| 8. Holy Calamity (Bear Witness Il) | ||
| 9. Calling The Biz | ||
| 10. The Projects (PJays) | ||
| 11. Sunshine | ||
| 12. Modeling Sucks | ||
| 13. Torch Song Trilogy | ||
| 14. The Runway Song | ||
| 15. Megaton B-Boy 2000 | ||
|
16. Father Speaks
the truth 원본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K754a39QQmM sunshine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T4kadmdU6oc |
수자의 편지 - 이윤택
짐 자무시 인터뷰 모음집

# 어떻게 보면 이 행성은 이미 모든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장 단순한 것들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죠. 예를 들어 대화라든가, 누군가와의 산책, 또는 구름 한 점이 지나가는 방식, 나무 이파리들에 떨어지는 빛, 또는 누군가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일. 이러한 것들이 온갖 유식한 잡동사니 헛소리들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어요
# 저는 미국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야망 같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천국보다 낯선>의 캐릭터들은 이렇다 할 야망을 품고 있지도 않고 지적인 캐릭터들도 아니죠. 그러니까 이작품은 실존주의 영화도 아니예요. 끊임없이 존재에 대해서 묻지도 않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모습에 대해서도 묻지 않아요. 그 대신에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편이죠. 되는대로, 별다른 목표없이 영화 속 세상을 이리저리 옮겨다녀요. 그저 어디서 카드 게임이나 새로 한판 벌여볼까 하는 기분으로요.
# 아주 정적인 카메라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거의 일본 영화 같은 느낌으로요. 일본 영화는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에 더 화려한 카메라 움직임을 동원해 영화를 찍었다면 아마도 숏 내의 인물들 간에 오가는 무언가를 손상시켰을 거예요. 관객의 주의도 흐트려뜨렸을 테고요. 움직이는 카메라는 보는 이의 눈을 이미지에 따라 움직이게끔 강요하면서 관객의 시선을 구속하죠. 제 영화는 그런 독단적인 카메라의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저 조용히 주시할 뿐이죠. 거의 관음증적으로 훔쳐보듯이 주인공을 바라본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오긴 하지만 그럴 때에도 아주 천천히 절대 거칠게 움직이지 않죠. 장면전환도 절대 빠르지 않아요. 점진적으로 사색적으로 하죠. 뭐랄까, 관조적인 카메라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관객은 인물과 장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카메라를 너무 의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저는 장소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고 생각해요. 굳이 카메라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기를 보세요. 저기를 보세요" 할 필요가 없는 거죠.
# 전체적으로 영화는 전통적인 플롯이 있고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이 세부분들을 들여다보면.....통상적으로 기대하는 것들을 만나볼 수 없죠.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이어서 충돌이나 대립 같은 게 있고
잘 해결되는 뭐 그런 것들요. 그 대신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무척 미니멀해요. 어느 지점에서든 영화를 멈추고, 관객들에게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을 못하죠. 관객은 그것에 대해서 그리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캐릭터들, 그리고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더 관심을 갖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