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Donald Fagen - The Nightfly

                                       Donald Fagen - Compilation of The Nightfly (1982)

 

 

 

 

 

 

                                                            donald fagen - IGY  

 

 

 

 

Compilation of The Nightfly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FvDlRLkI2Ho

IGY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SqUU-GCuppo            

피노키오의 제페트같은 외모를 가진 할아버지가 있는 중고 LP가게에서 내가 젤 처음 장만한 Donald Fagen 의

1982년 솔로앨범 'The Nightfly'

재즈밴드 Steely Dan 의 멤버이기도 했던 그의 솔로 데뷔작.

음악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녀석과 맥주한잔하며 들었던 그의 음악은 정말로 멋졌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을 마주치며

멋지다를 연발했던...

표지에 인물이 John Lurie 를 닮아서 덥썩 충동구매를 해버렸는데 예상밖에 좋은 뮤지션을 발견할수 있어서 좋았던 날로 기억된다 

그리고 저 LP 가게엔 피노키오의 제페트 말고도 어수룩한 Arto Lindsay가 산다.

계산하려고 카운터 앞에 섰더니 제페트 할아버지가 내 LP판을 가리키며 한마디 하셨다

저 사람 Arto Lindsay 닮지 않았니?

그러고 보니 정말 겁나게 닮으셨더라

정말 알아듣기 힘들은데다 유달리 친절해서 참으로 곤혹스러웠던..

그래도 뚜렷이 기억하는 그의 한마디.. '제발 찾기 쉬운 앨범만 좀 말해줄래?"

ㅡ,.ㅡ;;;

Jamaica to Toronto soul funk & reggae 1967-1974 (LP)

 

                                         track 4.  jackie mittoo - grand funk

 

 

 

 

 

                                        track 10. the sheiks - eternal love

                                                                             

                                             

 

 

 

 

  grand funk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EdqnZUDAgeM

 

  eternal love 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LxmjtzN9uT0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Handsome Boy Modeling School <So...How's Your Girl?>

 

 

 

 

 

 

 

 

 

1. Rock N' Roll (Could Never Hip Hop Like This)

 
2. Magnetizing - (featuring Del Tha Funkee Homosapien)    
3. Metaphysical
4. Look At This Face (Oh My God They're Gorgeous)    
5. Waterworld    
6. Once Again (Here To Kick One For You)
7. The Truth  
8. Holy Calamity (Bear Witness Il)
9. Calling The Biz
10. The Projects (PJays)
11. Sunshine
12. Modeling Sucks
13. Torch Song Trilogy
14. The Runway Song
15. Megaton B-Boy 2000

16. Father Speaks

 

the truth 원본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K754a39QQmM

sunshine원본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T4kadmdU6oc

수자의 편지 - 이윤택

시집을 왔다 밍숭맹숭하다
내 위에 포복한 남편 괜스리 심각한 표정 참을 수 없어 쿡,
웃다가 뺨따귀를 맞았다.
거의 혼자 방에서 지낸다.
책 헤드폰 거울, 그리고 시간은 무제한 방출
그냥 이대로 지워간다는, 어쩌면
지당한 생각. 네 볼품없는 옆모습이라도 떠올려야겠다
솜씨없는 연애법이랑 그 잘난 시 나부랑이까지
나에겐 세일러복 시절의 사진첩 같은 것인가
감상에 빠져 있군 이라든지
누구나 가끔 그럴 때가 있어 따위 몰상식한 답변은 사양하겠다
국제시장 골목서 칼국수 사 먹으면서
너가 부자랬음 좋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니? 그때
선생님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과도한 모험을 서슴지 않고 연출하는
아동처럼
너에게 헌납했던 골목길에서의 키스
연극이었다. 부산 앞바다 너절하게 떠다니는 걸레조각처럼
나는 가진게 없어서 늘 죄송했다
도시 집단 이주촌 제1종 생활보호 대상자
밀떡 먹고 검은 똥 누면서 필사적으로 2년제 교육대학 천상의 밧줄처럼 매달려야 했던 여자에게
이 시대는 처음 눈뜬 사랑을 허락할 능력이 있니?
너는 땡전 한푼 없이 날 불러내었고 커피 한잔 마시며 숙녀 흉내라도 내기 위하여
나는 전날 밤 3백개의 플라스틱 꽃술을 더 달아야 했다
밤새워 2십원짜리 조화를 만들면서
세 번 네 번 눈을 감았다 떠도
아니다, 이건, 맹목이다
나는 문이란 문 죄다 열어 제쳐놓고 일기장 속 고이 찔러넣은 감정들 날려 버리기로 했지
지하다방 희미한 등불 아래 기억을 씻고
광복동 밤길 갈 곳 없이 떠도는 너의 발자국 지우고
한 해 다 지나도 소식없는 2급 정교사 자격증 따위 믿지 않기로 하고
당신, 나의 권리자가 되어 주겠어요?
교육대 卒/ 보조개 소유/ 33-23-33인치 신부값은 얼마쯤 할까
철 지난 사내들에게 추파를 던졌지
지금 잠옷까지 그럴 듯하게 걸친 채 얼음 채운 잔 현실적으로 들고있다
경탄할 만한 세상 아니니?
아침마다 한강을 넘는 단조로운 어깨들 꿀꿀거림 속에서
힘차게 승용차 기어를 밟는 남편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으니
잘들 해보라지
내가 보여주는 한 편의 멜로드라마 또한
한강의 기적처럼 새로운 미덕으로 떠오를 것이니
너 같은 철지난 사림(士林)들은 상처를 내보이며 엄살 떨다가
자식새끼 하나 없이 일찍 죽어라
내 그때, 너에 대한 생각으로 밤치장 하고 불밝힌 강변로 소요하며 제법 우아한 모습으로 울리라.

짐 자무시 인터뷰 모음집

 

 

 

# 어떻게 보면 이 행성은 이미 모든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장 단순한 것들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죠. 예를 들어 대화라든가, 누군가와의 산책, 또는 구름 한 점이 지나가는 방식, 나무 이파리들에 떨어지는 빛, 또는 누군가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일. 이러한 것들이 온갖 유식한 잡동사니 헛소리들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어요

 

# 저는 미국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야망 같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천국보다 낯선>의 캐릭터들은 이렇다 할 야망을 품고 있지도 않고 지적인 캐릭터들도 아니죠. 그러니까 이작품은 실존주의 영화도 아니예요. 끊임없이 존재에 대해서 묻지도 않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모습에 대해서도 묻지 않아요. 그 대신에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편이죠. 되는대로, 별다른 목표없이 영화 속 세상을 이리저리 옮겨다녀요. 그저 어디서 카드 게임이나 새로 한판 벌여볼까 하는 기분으로요.

 

# 아주 정적인 카메라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거의 일본 영화 같은 느낌으로요. 일본 영화는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에 더 화려한 카메라 움직임을 동원해 영화를 찍었다면 아마도 숏 내의 인물들 간에 오가는 무언가를 손상시켰을 거예요. 관객의 주의도 흐트려뜨렸을 테고요. 움직이는 카메라는 보는 이의 눈을 이미지에 따라 움직이게끔 강요하면서 관객의 시선을 구속하죠. 제 영화는 그런 독단적인 카메라의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저 조용히 주시할 뿐이죠. 거의 관음증적으로 훔쳐보듯이 주인공을 바라본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오긴 하지만 그럴 때에도 아주 천천히 절대 거칠게 움직이지 않죠. 장면전환도 절대 빠르지 않아요. 점진적으로 사색적으로 하죠. 뭐랄까, 관조적인 카메라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관객은 인물과 장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카메라를 너무 의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저는 장소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고 생각해요. 굳이 카메라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기를 보세요. 저기를 보세요" 할 필요가 없는 거죠.

 

# 전체적으로 영화는 전통적인 플롯이 있고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이 세부분들을 들여다보면.....통상적으로 기대하는 것들을 만나볼 수 없죠.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이어서 충돌이나 대립 같은 게 있고

잘 해결되는 뭐 그런 것들요. 그 대신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무척 미니멀해요. 어느 지점에서든 영화를 멈추고, 관객들에게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을 못하죠. 관객은 그것에 대해서 그리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캐릭터들, 그리고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더 관심을 갖게 되죠.